제 목 : 우리가 소망하는 푸른목장 | 조회수 : 1172 |
작성자 : master | 작성일 : 2009-12-22 |
유명한 바티칸 대성당에 가면 미켈란젤로의 걸작품 피에타상이 있습니다. 높이 171cm의 대리석 작품은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서명을 마리아의 옷자락에다가 할 정도로 특별히 아낀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수년 전 망치를 든 한 청년에 의해 무참하게 훼손된 일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이 작품을 포기했을까요? 아니지요. 그들은 이 작품을 복원하기 위해 세계적인 조각가 팀을 만들었습니다. 이윽고 팀이 조직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로 복원 작업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보다 우선 몇 달을 깨어진 작품을 감상하는 일에 보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감상을 통해 미켈란젤로의 눈과 가슴을 갖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그들의 눈이 미켈란젤로의 눈이 되어 이 작품에 나타난 마리아의 연민, 고통과 환희를 보고, 그의 가슴이 되어 그 연민과 고통, 환희를 함께 느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마침내 그들은 작품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것이 바로 우리 목장교회가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상처 나고 깨어진 형제, 자매를 붙들고 목장원들이 함께 그를 빚어 만드신 하나님의 눈과 가슴이 되는 것, 그래서 그의 고통과 비참함을 함께 느끼는 것, 그리고 마침내 그를 회복시키는 작업...
이것이야말로 성령의 사역이며 우리가 해야 할 회복의 사역인 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십자가의 사역이 아닙니까! 우리의 죄와 고통을 함께 느끼시고 마침내 우리 죄 짐을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버리심으로 우리를 회복시켜 주신 주님의 사랑... 이 사랑에 빚진자가 되었다면 이제는 우리도 서로의 짐을 기쁘게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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