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행복한 알파.행복한 교회. 그리고 나의 일기... | 조회수 : 1534 |
작성자 : 김선중 | 작성일 : 2009-05-05 |
2009년 4월20일 월요일.
어제는 저녁예배에 무언가 끌린 것 처럼 가게되었다.
위로를 받았다.
나를 위해 예비하신 말씀과 채찍과 위로와 눈물...
가슴이 뜨겁고 눈을 감고 기도하는 중에 내몸이
붕뜨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편했다.
계속 울고 있든지... 아님 나를 믿든지...
하나님은 결정하고 결단하라 말씀하신다.
내게 주신 비젼과 나의 상처가 별이 되길 바란다.
기도해야 한다.
백년을 살 것 처럼 일하고 하루를 살 것 처럼 기도해야 한다.
나를 위해 위로하시고 기도하시는 주님!
주님을 믿습니다.
내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 이것이 바로 며칠뒤에 엄마를 부르시려고
나를 온전히 위로하심이었다....
"의식이 있을때 목사님께 기도받아 선중아~"
2009년 4월 21일 화요일...
그날도 어김없이 병원에 있던 나는 박선영집사에게 이런 전화를 받았다.
병실로 돌아와 엄마의 얼굴을 보니 정말 당장이라도 목사님께 부탁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믿음의 뿌리도 그렇고 또한 엄마가 우리교회를 섬겼던 것도 아닌데
수술할 때 와 주신 것만해도 감사했지... 이런 부탁을 드리면 언제나 여러 행사와
심신의 피곤함이 많으신데 내 이런 부탁에 갈등하실 목사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날은 그냥 넘겼다.
2009년 4월 22일 수요일...
엄마는 숨쉬기가 곤란해 다시 엑스레이를 찍고 와있었다.
그런데 혀가 마비되어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엄마가 입을 열고 내게 하는 말이..
"나.. 오늘 죽어?"... 너무나 또렷이 내게 물었다. 순간 머리속이 하앴다.
"아니... 무슨 소리야... 죽긴 누가 죽어~ 괜찮아 엄마~ 염려를 내려놓고 마음 편히갖아..."
나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엄마는 편안한 얼굴을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날 .. 그시간에 알 수 있었다.
엄마의 임종이 가까워 온다는 것을...
엄마는 너무나 편안히 그 끓어대던 가래소리 없이 잠을 자고 있었다.
간호사와 의사를 불러 얘기했다.. 느낌이 안좋다고... 다시 피검사랑 혈압을 재보라고..
잠시후 검사를 하던 의사는 놀라며 산소를 주입하고 피를 수혈하며
혈압이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에 1인실로 격리를 시키겠다고 했다.
미세한 세균에도 엄마가 금방 잘못 될 수 있다면서...
오후에 엄마와 나는 비록 안좋은 상황으로 격리되어 1인실로 왔지만 너무나
좋고 감사했다. 병실의 다른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눈치 안봐도 되고
가래를 무지 뱉어내도 욕하는 사람없을 테니까....
2009년 4월23일 목요일...
새벽에 언니와 교대해 병실에 와보니 엄마는 밤사이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열이 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혈압이 시간시간 떨어지고 있었고 의식도 없어지기 시작했다.
의사는 주말을 넘기기 힘들거란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오늘도 너무나 힘들어 보였다,
그 순간 무작정 그 이른 시간에 사모님께 연락을 취하고 기다렸다.
오전 10시를 넘기며 엄마는 동공이 열리기 시작했다. 가래는 턱까지 차올랐다.
입을 열어보니 피에 범벅인 가래가 금방이라도 엄마의 모든 기관을 멈춰버릴 듯 했다.
너무나 초조하고 힘든 시간에 정말 천사같이 생각도 안했던 두분집사님이 병실에
찾아주셔서 나를 안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다.
오후 2시.. 다시 의사를 불렀다. 오늘은 괜찮을 거란다. 하지만 난 바로 언니와 동생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곤 엄마가 섬겼던 교회(전주) 목사님께 전화해
엄마에게 어떤 구절의 말씀을 해줘야하는지 여쭤보고 청각까지 잃어갔던
엄마의 귀에 울면서 성경말씀을 읽어주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 하나님의 은혜로' 라는
찬송을 계속해서 불러주었다.
오후 6시.. 가족이 다 모였다. 엄마는 피가 돌다 안돌다를 반복했다.
나는 기도했다. 하나님!.. 엄마는 구원의 확신을 했습니다. 하나님!.. 천사가 지금 이곳에
와 실낱같이 남은 생명실을 잡고 있는 우리엄마를 도와주세요.. 칼끝에 불을 달구어
온몸을 찌르는 듯한 통증과 엄마를 삼킬 듯 끓어대는 이 가래의 육신을요...
오후 7시 15분... 병실의 문이 열렸다.
아.. 하나님!.. 우리 목사님....
목사님은 엄마에게 " 나 김목사요.. 천사가 와 있으니 하나님품으로 가세요..."
임종기도를 받으시는 중.. 엄마는 가파른 숨을 몰아쉬다 눈을 감으셨다.
하나님!...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나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시고 확인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셩령하나님의 미세한 소리를 듣고 느낄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장례의 처음과 끝에 하나님께서는 그림자처럼 나와 동행하시고 위로하셨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죽음으로 우리 집안에 흐르던 저주와 아픔과 외로움과 죄책감을
함께 묻어주셨음을 믿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꼭 제사를 지낼거라고 고집하던 동생은 기독교장례를 잘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제사를 안하고 기도로 엄마를 모실 거라고 합니다.
이처럼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 믿기만 하면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
사랑자체이신 하나님입니다.
여러분들은 너무나 좋은교회, 좋은 목사님,사모님.. 그리고 좋은 리더들을 만나신
것입니다. 마음을 여세요.. 그리고 믿으세요. 그러면 좋은일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해요 나의 하나님.. 그리고 사랑해요 목사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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