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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일찍이 제자된 삶을 결단했더라면... 조회수 : 734
  작성자 : master 작성일 : 2014-12-14

일찍이 제자된 삶을 결단했더라면...

지금 저는 오랜 시간동안의 공부와 10년 남짓한 직장생활을 쉬며 나머지 반평생은 무엇을 위해 살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드러내기 보다는 조용히, 일어날 변화들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며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는 준비의 기간을 살고 있는 조연숙 권사입니다.

저는 이 간증문이 하나님께 저를 고백하고 선포하는 정직한 시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인간적인 가식이나 외식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기를 소원합니다. 저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가정이 어려울 때에도 저는 살기위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채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데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지식과 제도 속에 진리가 있으며 인생의 답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때에도 저는 예수님을 믿었지만 하나님은 그저 주일에만 뵙는 주일의 하나님이셨습니다. 내가 쫓았던 것은 세상적 성공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말과 밤낮없이 일을 하여도 마음은 공허하였으며, 그렇게 열심히 일한 성과물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시적인 처방이었으며 그것도 불완전한 처방이었습니다.

세상 속에 있을 것만 같았던 진리는 없었고 그 허상을 쫓느라 저는 인생의 소중한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 더 이상 그와 같은 시간을 지속할 수 없다는 급박함이 오랫동안 그렇게도 원했던 ‘정규직’의 자리를 내려놓는 결단을 하였습니다. 마음 한 켠에 직장이 주는 안정감과 물질적 댓가가 육적인 필요를 공급했을 뿐 아니라 살찌게도 했지만 영적으로는 그 반대로 마른뼈와 같이 무늬만 신앙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일에만 잠깐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고통을 고백하고 치유하는 수준의 신앙생활에 그쳤습니다. 때문에 목사님의 절규와도 같은 말씀선포는 세상으로 인해 지친 저에게 위로와 치유가 아닌, 정죄와 아픈 채찍으로 다가왔고 영이 갈급하여 예배가 필요한 나였지만, 지난주에 받았던 채찍에 대한 기억은 오히려 예배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까지 들게 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나의 태도는 신앙의 연수는 수 십년이어도 신앙적 나이는 여전히 초등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까닭임을 깨닫게 됩니다)  요즈음 가장 후회되는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20대 후반 30대 초반,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했던 것! “하나님, 세상에서 살다가 올께요.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라며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살기를 거부했던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만일 그 때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살기로 결단 했더라면 저는 지금의 저보다 훨씬 많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와 같은 저의 어리석음을 치시지 않으시고, 저의 소원함을 도우시고 동행하시고 기다리셨음을 이제야 깨닫고, 꿈을 접어야 할 나이임에도 저는 과감하게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전 인생을 통하여 투자하여 이뤄나가야 할 ‘단 하나’, 나의 ‘Onething'이 무엇인지를 자문하며, 제가 이제까지 일해 온 분야에서 ’믿는 자‘로 사는 것이 어떤 삶인지, 어떻게 하나님께 ‘저’를 통하여 영광과 존귀와 찬양과 권세를 올려드릴 수 있을지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10년 이상 늘 정죄와 아픈 채찍으로 다가왔던 김원수 목사님의 설교와 말씀선포가 예배와 기도에 참석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육체의 기름덩이들 때문에 영이 무뎌있는 우리(양들)를 깨우기 위한 애통함이며, 절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목자의 사명과 책임감에 깊은 신뢰를 갖게 된 것도 또 하나의 변화입니다. 추수감사절 아침, 이제 그저 ‘무리’에 불과한 모습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살기로 결단하며 말씀과 기도의 습관이 인박히도록 훈련하여,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드러내는 사명을 갖는 자로 거듭나기를 소원하는 마음과 아직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어도, 이제야 성실한 농부의 ‘씨’ 뿌리는 수고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신 은혜에 감사 열매를 믿음으로 올려드립니다.


권사 조연숙  2015’추수감사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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