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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아픔으로 시작한 교회가 너무 좋다!" 조회수 : 1101
  작성자 : 주님의 교회 작성일 : 2013-11-24

  예전의 나는 교회를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절에 가서 절을 하는 나를 보고 뭐라하면 남의 종교에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 했고 교회가자 하면 내가 신이니까 내버려둬라 교회나가는 사람은 이기주의자가 많고 자기들 밖에 모르고 베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심지어 우리 아이들이 교회가면 안돼냐고 물으면 “교회가면 밥도 안줄꺼고 호적에서 파버린다!”하고 어린딸이 엄마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래 교회가야 한데 하면 그곳이 정말 좋은 곳이면 다니지 말라해도 다 알아서 가기 때문에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아주 오래된 15년 전 난 교회 앞 넓은 마당에서 예배드리고 나오던 나는 나의 남편에게 멱살을 잡히고 질질 끌려 나오게 되었다. 그 때 내 남편은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그 누구도 끌려나오는 나를 말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손가락질하며 구경하고 웃기만 하고 쳐다보았다. 그들은 동료도 형제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때 생각했다. 절대 교회는 나가지 않으리라고... 15년 동안 난 열심히 살았다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사고치는 남편의 뒤처리는 나의 몫이고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지만 얻는 것보다는 잃은 것이 더 많았고 부유해지기보다는 점점 더 곡간의 곡식은 없어져가고 있었다.
  지금의 나는 낭떨어지에 서 있는 아주 작은 여자에 불과했다. 이런 일을 알고 있는 옛동료가 교회를 좀더 알고 자기와 같이 성경공부하자며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그래 무언가에 미쳐보자하고 성경공부를 했는데 그곳이 이단의 성전이었다. 이렇게 내게 교회의 불신이 또 찾아왔다. 이러는 도중에 이곳 교회에 다니는 류복숙 후배가 “언니 나와 같이 교회에 다닐래?”하길래 “됐다! 그렇지 않아도 성경공부하고 있으니 더 이상 얘기 하지마라”하니 “언니, 성경공부는 아무데서나 하면 안돼! 교회밖에서 하면 더더욱 안되는거야 함부로 하는게 아니야 내일 우리교회에 한번만 나와 봐 딱 한번만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언니 다음대로 해” 더 이상 강요 안한다기에 “알았어 딱 한번이다”하고 첫 알파에 나오게 되었다.
  내 마음은 둘만이 약속을 했고 성의를 봐서 한번만 나가지뭐 그렇게 생각했다. 첫날 이곳에 나와 알파실을 들어서는데 예쁜 풍선장식이 내 생일 축하라도 하듯 동심의 세계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무뚝뚝한 얼굴로 인상 푹 쓰고 않아 부른 만남의 노래는 나를 울게 했다. 가슴 속 깊이 숨어있는 울분이 터지고 만 것이다. 만남 노래가 이렇게 슬픈 노래인지 나는 몰랐다.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이 말귀에 그래 후회할 짓 하지 말자 뒤돌아보는 행동은 하지말자 생각했고 나도 모르게 그 다음 그 다음 알파를 기다리게 됐고 찬송을 부를 때마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나의 마음은 치유되고 있었다. ‘그래 교회에서 받은 상처 교회에서 치유하자’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기로 했다.
  저녁식사를 하며 우리 아이들한테 “교회갈까?”하니 우리 두 아들들 눈을 크게 뜨며 나에게 하는 말 “엄마 왜 그래? 우리 어릴 때 교회간다고 하니까 엄마가 호적에서 파버리고 내쫒아 버린다 했잖아?” 하며 나를 더 이상하게 보았다. 며칠 후 또 식사를 하며 “교회갈까?”하니 우리 큰 아이 “엄마, 엄마 마음 다 아는데 교회가면 그럼 기도만 하고 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마음 다치지 말고...”하며 말을 하던 울 아들이 얼마 전 훈련소 입대하고 첫 편지에 “엄마 나 교회 갔는데 너무 재미있더라”며 편지가 왔다. 내가 뿌린 죄가 너무 많기에 내 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알파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것이 죄인지도 몰랐을 것을 이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게 되었다.
  이단으로 빠질 뻔한 나를 구원해 주었고 이혼의 위기에서 구원해 주셨고, 아이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줄뻔한 나쁜 엄마가 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한다. 분위기 좋은 카페같은, 펜션같은, 교회가 마음에 들었고 이곳에서 알파를 할 수 있게 해 준 류복숙집사, 나의 마음을 만져준 경쾌한 경진집사, 장군 같은 미성집사 여성스런 창희집사 그리고 내 동기인 화자가 이젠 너무 좋다. 그리고 털털하고 동네아저씨 같은 목사님, 꾸밈없고 천상 여자인 사모님, 아픔으로 시작한 교회가 너무 좋다. 아픔을 아는 사람은 남의 아픔을 함부로 말하지 못하기에 아픔을 아는 사람들과 같이 한다면 나의 아픔을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과 기쁨으로 성장 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내가 앞으로 어디에 서 있을지는 모르지만 가족과 교회, 하나님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지금의 난 기도도 잘 못합니다. 찬송도 잘 못합니다. 그러나 난 기도합니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겠습니다. 건강한 가정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이젠 내 스스로가 아등바등 하지 않겠습니다. 남편을 우뚝 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남편의 성공으로 밥을 먹고 싶습니다. 라고 기도합니다. 지금의 나의 마음은 평안하고, 쉴 수 있는 안식처가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이제 말하고 싶습니다. 교회는 정말 좋은 곳이고, 하나님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고, 주님의 교회는 사람을 아는 참 좋은 곳이라고...

                                                                                            신선희 성도(알파 2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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