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격지심 | 조회수 : 1386 |
작성자 : 김성훈(가윤아빠) | 작성일 : 2008-05-16 |
홈피로나마 처음으로 목사님과 주님의 교회 가족들에게 인사 드립니다.^^;
아울러 회사에서의 다소간 갑작스런 업무로 인해 아름답게 기대하던 운동회도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가족들에게도 얼마간의 원망을 듣고 있습니다.
부끄러워 어떤 글로 시작할지 모르지만, 한 동안 느끼던 생활의 작은 일을 나누고자 합니다.
내 아내와 결혼하고, 축복된 자녀를 갖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자격지심'이었습니다. 흔히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모난 점이 많은 제가 은혜로 축복된 결혼을 하고, 복중의 복인 자녀를 갖게 되어 스스로 '아비된 자격'을 되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을 터놓은 이들에게는 그저 '잘 할 것이다!', '잘 될 것이다!' 축복해 주기만을 기대하고 주문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시험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사?' '아비'는 그저 되는 게 아니라고 판단하시어, 내 어머니와 아내의 99.9999% 도움과 양육을 통해, 저는 '존재적 아비'의 역할만 을 감당케 하시어 하나님의 은혜아래 잘 자라는 자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역할도 없이 지내 온 시간과 함께 또 한 번 '자격지심'의 순간을 맞이 했습니다. 두번째 자녀의 복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일산주님의 교회에서...
어찌나 감사한지요. 어찌나 은혜로운지요.
이제는 학습효과가 있어서인지, '자격' 운운하지 않습니다. (이런 적용은 사실 '알파 도우미와 중등부 교사의 역할과 자격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 합니다.^^) 그저 감사하고, 작지만 내 역할과 아비로서의 존재감과 함께 기도하기만 합니다. 아내 또한 작은 몸으로 일과 함께 자녀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힘겨움을 지고 계시는 어머님 또한 '아들'인 둘째를 또한 기도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끄러워하던 '자격지심'의 모습"은 벗어난 듯 합니다. 물론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전제에서 가능하겠지요.
묵상하며, 주님의 교회에서 받은 하나님 은혜와 감사의 순간들을 헤아려 봅니다.
분명, 교회도 사람들의 모임인지라 여러 자격들이 필요하다 생각듭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 특이하지 않은 다듬어진 성품, 공동체에 대한 성실성...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본적인 '자격의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교회에서는 그런 '자격지심'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사랑받을 자격', '은혜 나눌 자격', '위로할 자격', '위로 받을 자격', '하나님께 감사할 자격',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 등 축복과 은혜의 자격만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에 '자격지심'이 불현듯 나타나지만, 주님이 원하지 않는 '자격지심' 대신
하나님의 '자격지심'만을 기대하며 더 가까이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최근에 몸과 마음을 바쁘게 하는 요소가 생겼습니다. 기도와 함께함의 형제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연말 목사님께 올렸던 기도제목들이 영화의 자막처럼 오르내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더욱 더 명민하게 처신하고, 행할 일들이 많은 때인 것 같습니다.
목사님과 여러 형제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이 공존합니다.
부끄럽고 많이 부족하지만, 사랑하고, 지속적으로 섬기며 축복의 통로에 머물고 싶습니다.
일산주님의 교회, 더욱 더 주의 기름부음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성훈 드림.
"
이전글 : 전교인한마음체육대회 | |
다음글 : 왕이된 용감한 다윗 | |
이전글 다음글 | 목록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