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예배가 예배다워지고 말씀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
조회수 : 1111 |
작성자 : 주님의 교회 |
작성일 : 2012-10-14 |
안녕하십니까? 알파 19기를 수료한 서병호 집사입니다. 저의 외할머니와 어머니께서는 성남중원교회의 담임목사님과 개척당시부터 함께 하시며 교회를 성장시키셨기에 저도 학생 때까지는 주일마다 교회를 나가곤하였고, 담임목사님께서 어려서부터 저를 보아오셨기에 저희 집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셨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처음엔 한 번 두 번 예배를 빠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한 번 두 번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1998년 5월 16일 구파발장로교회 장로님의 소개로 한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가씨가 내세운 조건은 예수 잘 믿는 가정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저는 소개를 받은 다음 주일 날부터 오전에는 저희 성남중원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만난지 5개월 만에 저희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 후 5년 만에 하던 일이 잘 안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먹고 사는 게 급했던 저는 우체국 택배 차량을 구입하여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각 집의 주소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남의 밑에 있어 보지도 않고 사업만 했던 저는 새벽 4시반에 나가 밤 11시가 되어도 하루 분량을 다하지 못해 주일 날도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나가 일을 하였습니다. 물건을 가지고 벨을 누르면 불은 켜있어도 사람이 없고, 전화를 걸면 샤워중이라며 문 앞에 높고 가라고 하고는 다음날 물건이 분실되었다고 우체국에 신고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그 물건 값을 보상해야 했구요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뛰어도 어떤 달은 한달에 120만원도 집에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6개월가량 이 일을 하던 중 고등학교 매점을 해보라는 친구의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걱정이 되었지만 아내와 용기를 내어 해보기로 하고 집을 담보로 빚을 내어 남양주 마석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교회도 모교회를 떠나 마석교회로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환경, 낯선 교회 처음엔 전도 아내도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석교회 남선교회 집사님의 소개로 축구선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축구선교회 회장을 맡으신 장로님께서 차량봉사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장롱 속에 묻혀있던 대형면허를 사용할 기회가 온 것입니다. 차량봉사를 하면서 예배시작 5분이 지나서야 맨 뒷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축도가 끝남과 동시에 하나님과의 만남도 없이 다시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봉사의 기쁨은 있었지만 예배의 기쁨이나 찬양의 감동도 없이 형식적인 예배, 습관적인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매점이 정리되고, 일산으로 이사를 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산 주님의 교회로 이끄셨습니다. 주님의 교회 등록 후 목사님의 권유로 알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한주, 두주 알파의 시간을 경험하면서 습관적으로 드리던 예배가 달라졌습니다. 귀에 찬송이 들려오고 맘에 찬송가사가 다가왔습니다. 예배가 예배다워지고 말씀이 제 맘을 울렸습니다. 제가 매점을 정리한 후론 주로 운전을 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는데 그 때마다 트로트를 듣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알파를 시작한 뒤로는 귀에 찬송이 들리지 않으면 뭔가가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집사람에게 집에 찬송가 cd가 있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럼 당연히 있지요 하며 한 10개정도 챙겨주더군요. 그리고 제 입은 찬양을 항상 흥얼거리고 있더군요. 알파를 마치고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 것을 안 최철 집사님은 축구선교회를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무슨 일을 벌이거나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는 한 번 해본 이야기겠지 했는데 목사님께서 흔쾌히 승낙을 하셨다며 몇 주 뒤에는 조직표까지 만들어왔습니다. 그 곳에는 제가 리더로 되어 있더군요. 교회등록을 하면서 아내에게 이번 교회에서는 그냥 얌전히 예배만 잘 드리자고 했거든요 이젠 그만 ‘쉬자’라는 제 생각을 읽으셨는지 하나님께서 일을 벌이셨습니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저의 게으름을 못 보시는 것이겠지요. 더욱 감사한 것은 운동장에서 처음 만났던 회원들이 알파를 경험하는 이 자리에 지금 앉아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축구가 좋아 모였지만 주님을 사모하는 축구선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희 축구선교회는 모든 회원들이 하늘나라에 골인하는 그날까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길 기도해봅니다.
그리고 목사님! 50년을 교회에 다니면서도 예배의 기쁨과 찬양의 감동을 못 느끼고 살던 제게 알파를 경험하게 하시고 더 깊은 신앙의 길로 인도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주님의 교회로 저를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서병호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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