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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박진석 형제님에게 조회수 : 1002
  작성자 : 주님의 교회 작성일 : 2012-06-24

안녕하세요! 건강히 잘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오늘은 여름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이곳은 아직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옷을 입어야 하는 날씨입니다. 지금은 산위에 자리한 ‘계명채’라 명한 집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빗방울이 조금씩 내렸으나 이내 멈추고 풀 사이에 조금 남아 머금고 있습니다. 요 며칠사이 형제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옷걸이에 걸려 있는 겨울 옷들을 보면서 더욱 생각이 많이 납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전해주고 받을 때 줄 사람의 마음이 그곳에 깊게 묻어 있는 선물이 있습니다. 그런 향이 풍기는 물품은 항상 소중해지고 또, 그로 인해 기쁘고 고마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곳의 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관인 것 같습니다. 문득, 강화에서의 긴 밤 시간이 생각납니다. 아픔, 절망, 눈물, 뒤이어 내어져오는 수많은 시간의 이야기들, 한 밤으로 표현되기에 부족한 삶의 애환입니다. 마음이 녹아져오고 아파오는 것은 표현될 수 없는 절망의 반응인가 봅니다. 긴 시간, 긴 절망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에는 받아온 고통이 크고, 짐의 무게가 발 끝아래로 내려끄는 무한의 아픔입니다. 그래도 손 마디에 힘을 주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나의 믿음이며, 손짓인 것 같습니다. 시간은 상처를 묻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시간을 통해 거친 삶을 보듬어 갑니다.
감사한 마음, 고마운 시간들... 조그마한 것들이 모두 새롭게 느껴지고,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지난 시간에 대한 해석과 마음의 회복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형제님 모두 기억하며, 생각하고, 마음에 담습니다. 그저 무가치하게 버려두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굴곡의 삶이며, 애환의 삶이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또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해 준 표현에 깊이 감사하며, 고맙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통해 더욱 풍성한 삶의 답들을 찾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믿으며 갈망합니다. 이곳의 밤하늘의 별들이 빛나듯 모든 이야기들이 하늘위에 새겨지고 빛나기를 소망합니다. 상처는 별이되고 눈물은 비전이 된다.

 

 

중국 왕청에서 백창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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