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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랑하는 내 영적아버지, 어머니께...(Ⅰ) 조회수 : 1087
  작성자 : 주님의 교회 작성일 : 2012-02-29

 

이곳에 온지도 한달이 지나갑니다. 미국 켄사스라는 곳이 이런 곳인지 모르고 급하게 왔는데 너무도 황량함 그 자체입니다. 하와이랑은 정반대로 한 시간을 차를 타고 가야만이 상점 하나가 나올 정도로 적막한곳 사람도 없고 주변에 주택도 띄엄띄엄 멀게 있어서 밤이 되면 공허와 쓸쓸함이 무섭기까지 한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인터넷도 안되고 전화도 없고 있는 것은 기도실과 예배실과 교실밖에 없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떠나올 때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사실은 말씀 드릴 것도 많았고 제가 하와이에서 돌아올 때 너무 지친상태로 왔었거든요.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회의감과 몸도 조금 아팠는데 아마도 그 후유증이였던 것 같아요. 학업을 겸하면서 병행했던 인턴쉽에서 내가 담당해야할 학생들이 4명이였는데, 게이와 레즈비언. 그리고 자폐증과 우울증이 심하여 눈도 마주치지 않던 학생들이였어요. 처음엔 두려움과 화가 나서 경력이 있는 분들이 담당해야함을 따졌지만 그로 인해서 저는 클라스 스텝들에게 찍혀서 모든 학교 돌아가는 상황을 전혀받지 못하고 왕따 당하는 상태로 가면서 3개월을 참고 인내하였고, 인턴쉽을 한다는 특별 배려로 숙소는 다행히 4명이 쓰는 좀넓은 방을 쓰게 되었는데 그방엔 모두가 70대 넘은 외국인 할머니들이였어요.

일본, 미국, 폴란드 그리고 한국인 저 이렇게 4명이 쓰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일본인 할머니가 저를 유난히 멸시했고 심지어는 폭행까지 당하는 사건이 있으면서 저의 일본에 대한 상처가 복합적으로 떠올려졌고 일본인할머니는 저를 때리시면서 경멸하는 코리아피플이라고 하면서 돌아오는 날까지 코리아 피플을 경멸하고 싫다는 말을 반복하였으며, 여러번 풀려고 시도했으나, 많은 리더분들이 이것은 너의 문제가 아니고, 일본할머니의 문제라고 더 이상 니가 해결하려고 나서지 말라고 하셔서 그 상태로 돌아오게 되었지요.

3개월을 한방에서 잠도 못자고 서러움에 복받쳐 뜬눈으로 지새우는 시간을 보내다보니 학업에 지쳐서 잠못자는 것 보다 더 지치고 낙망하였다고 할까요? 좀 제가 작게 느껴지고 뭐랄까 자괴감 마져 들면서 힘들었지만 학업에 대한 것과 인턴쉽 학생들의 놀라울 정도로 회복으로 기쁨도 많이 있었답니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어느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던 게이학생과 레즈비언학생은 사역자였고, 십수년간 사역을 하면서 고통을 당한학생들이였는데 회복되어 지금은 아웃리치에 가있고, 돌아와서는 지도자로서의 삶을 새롭게 꿈꾸고 있는것을 보면서 행복하기도 했었어요.

아버지...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목마름이 너무 많았어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것과 그분을 알고 싶은 갈증들...그분의 사랑... 갑자기 제가 멍해진 것 같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 같은 두려움과 교만함들..부족함들.. 하지만 지나고 나서보니 아직도 저에겐 넉넉히 품어내어야 할 사랑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습니다...끝까지 일본할머니를 품고 사랑했어야했는데... 이 많은 일들속에서 사랑하는 나의 영적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어찌나 떠오르던지요. 수많은 세월들을 한결같이 교회를 섬겨오셨던 그 흔적들과 섬김들 그저 아름답고 감사할뿐입니다. 사랑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다보면 저도 그렇게 할 수 있겠지요?

<P.S> 이곳에 와서 엄청난 꿈을 꾸고 있는데 영적아버지의 꿈은 빼놓을 수가 없어요. 어찌나 우리 교회 청년들을 사랑하시는지 영적어머니와 함께 청년들과 합숙하시는 모습이 꿈속에서도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아버지의 그 열정을 함께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동참하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또한, 이곳에 오기전부터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찬양을 목사님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어서 올려 드립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나를 기다리신 하나님아버지의 마음의 찬양으로 느껴졌는데 6가지 곡 중에, 뒤에 2곳은 선교사님이 작곡하신 영어와 함께 된 찬양인데 이 찬양을 들으면서 태균형제님 생각과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 목사님~! 태균 형제님과도 이 찬양을 함께 나누고 싶구요. 태균 형제님이 이런 아름다운 찬양을 작곡. 작사하는 그런 영광스러운 날도 함께 왔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영적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딸 보영올림.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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