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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변화는 순식간에 조회수 : 935
  작성자 : 주님이 교회 작성일 : 2012-02-21

대학시절, 가까운 친구 집이 사과 농사를 지어 가끔 과수원을 방문했습니다. 19세기에 농약이 발명된 후 사과 밭에서는 해마다 13회 정도 농약을 치는데, 한 번이라도 거르면 그해 농사를 망친다고 합니다.
  대대로 사과 농장을 하던 기무라 아키노리는 농약을 칠 때마다 아내가 앓아 눕는 것을 견디다 못해 새로운 방법을 찾습니다. 농약을 끊고 오직 손으로 해충을 잡고 퇴비를 주는 방식입니다. 3개월이 지나자 서서히 벌레들이 들끓기 시작해, 6만평 농장은 초토화됩니다. 부지런히 책을 읽고 노력을 계속하지만 4년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합니다. 자살을 결심하고, 산에 올라 나뭇가지에 밧줄을 던지다가 환상을 봅니다. 사과나무 한 그루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이었지요. 자세히 보니 도토리나무였습니다. 농약 한 방울 뿌리지 않았는데도 그토록 튼실한 열매를 맺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뿌리를 파헤칩니다. 그가 발견한 것입니다. 자살하기 위해 산에 갔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채, 단숨에 산을 뛰어 내려와 새로 시작합니다. 미친 듯 공부하며 실험을 시작합니다. 마침내 7년 만에 농장은 거대한 생태계를 조성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먹이사슬로 벌레를 퇴치하는 기적이 시작됩니다. 8년째, 다 죽어 가던 나무들이 드디어 꽃을 피웠고, 9년이 되자 탐스러운 열매를 맺습니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기무라의 사과는 3분 만에 매진되며, 도쿄의 한 레스토랑에서 그의 사과로 만든 수프를 먹으려면 1년을 대기해야 합니다. 거대한 태풍에도 거의 피해가 없어 확인해 보니 뿌리가 무려 27미터나 뻗어 있었다고 합니다.
  농약을 치지 않고서는 사과를 재배할 수 없다는 통념을 거부한 기무라, 그는 변화를 갈망했고 마침내 이뤄 냈습니다. 사람들은 변화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방법을 깨닫는 순간,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지독하게 변화되지 않는 나 자신의 모습에 절망할 때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변화의 열쇠가 아닙니다. 내 영혼의 마지막 베일에 숨겨진 ‘중심’을 예수님이 만져 주실 때 변화는 순식간에 이뤄집니다.

        

                                                                                                                    조신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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