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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11년전 1997.3.16일 텐트 목회장소가 조회수 : 1307
  작성자 : 김원수 목사 작성일 : 2008-03-15
 

1997.3.15일은 토요일이다. 가좌벌판으로 몰아낸 사역현장!! 교회 부지를 구입하고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일산 시장에 텐트를 맞추고 여기서 예배드리기도 몇 명의 성도들과 의견을 보았다. 비바람이 몰려오는 토요일 늦게까지 비닐로 주변을 덮고 바닥용 석분을 깔았다. 집사님 한분과 끙끙되고 종일 일했다. 내일은 주일인데 힘이 들었다. 출입구에 바닥 고르기를 하는데 석분이 줄어지지 않았다. 늦은 토요일 포크레인 1대가 지나갔다. 답배 값 2만원 주고 바닥 고르기를 부탁했다. 몇 분만에 끝이 났다. 그때 작은 음성이 들려왔다. 인간은 한 삽으로 하나님은 포크레인으로, 열정을 다하는 곳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으리라. 1997.3.16 아침을 행복했다. 대표기도 집사님, 통기타로 부르는 찬송, 가스렌지, 국, 밥, 김치, 음식 등 풍성(?)했다. 모두가 소박한 몇 명의 개척 동지이다. 서울에서 개척(임시 기도회) 시작시 꽃 화분에 “축! 개업”으로 교회 시작을 축복하는 용어만 보아도 믿음이 얼마나 어린이 수준인지 알수있다. 길도 없다. 물도 없다. 사람도 없다. 그러나 은혜는 있다. 불도 있다. 눈물도 있다. 믿음도 있다. 없다보다 있다가 더 많았다. 텐트가 싫어 소나무 아래 예쁜 집 창고를 빌리려고 했지만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앞집에 교회 다니는 집사님이 거주 하실 때에 몇 주만 예배드리도록 창고를 얻으려 했으나 역시 불가였다. 이곳에서 11년 전에 텐트로 시작한 목회 장소가 지금은 알파 11기 장소로 쓰임 받고 있으니 하나님의 섭리는 정말 오묘하다. 낮은 자의 하나님!! 신도시 목회도 아닌 이곳에서 무릎 꿇고 목회할 수 있도록 주신 하나님의 미음 첫사랑!! 첫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봄에는 꼭 기념예배를 드린다. 이유는 초심의 눈물이 지금도강같이 흘러 내려가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이다. 지금과 그때를 비교하면 숫자로 불가능하다. 30배60배100배의 말씀을 실감하고, 광야 생활을 너무나 잘 이해가 된다. 신명기의 말씀이 꿀 송이 같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광야는 아름다운 것!! 거기에는 만나도, 불기둥도, 구름 기둥고 있기에, 길은 없지만 물은 없지만 하늘의 물이 있고, 하늘의 불이 있다.

광야는 머물러야 할 장소가 아니다. 그러나 광야의 생활은 믿음의 백성들이에게 러닝 코스이다. 필수코스이다. 요단강 건너는 성령세례로 젖과 꿀이 의 땅을 정복하듯이 허허 벌판에 이 영혼들을 보라. 울고 있는 나의 자녀들을 보라. 어찌할꼬... 이제 우리들 오직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이 땅을 정복하고 도시의 정복의 영적전쟁을 헌신의 댓가로 치러야 한다. 주님 오실 그날까지 말이다. 3월이면 언젠가 떠나야 할 목회의 여정도 생각해 본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을 것이고.... 세월은 너무 짧다. 세월은 너무 찰자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약속한 그날까지... 최선의 삶을 사는 것이다. 오늘 이곳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신실하신 주님의 비전을 이루는 축복의 공동체이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작은종 김원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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