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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기도하기를 쉬지 않겠습니다." 조회수 : 926
  작성자 : 주님의 교회 작성일 : 2011-12-21

"기도하기를 쉬지 않겠습니다."

 

‘주님! 왜 이리 가슴 아픈 사연들, 왜 그리 쓰디쓴 삶의 이야기들이 이 곳에 모일까요..?’ 이유는 하나! 주님의 교회는 사막 한 가운데 자리한 오아시스 같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오아시스가 사막을 아름답게 하듯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것도 사막의 인생길을 걷다 찢기고 상한 마음들이 바로 이 곳에서 하나님의 생수를 맛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교회는 광야 교회요 인생의 사막을 아름답게하는 오아시스 교회입니다.

전도사 딱지를 붙인지 딱 3년 되었던 바로 1년 전, 어린 초보 전도사가 이 아름다운 광야교회로 나와봤습니다. 광야에는 거친 바람과 살을 에이는 추위가 있기 마련이이게 저 역시 나름 그것을 각오하고 마음 굳게 먹었지만 정작 와서 맞아본 바람과 추위는 어린아이인 저에겐 참 거칠고 사나웠습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의교회는 그 누군가 목마름으로 찾아올 나그네들을 기다리며 거친 바람 속에서 이 아름다운 오아시스의 생명수를 많은 눈물과 수고의 땀으로 파고 또 파며 아름답게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이 나약한 제가 옆에서 좀 거들어보려 했지만 도리어 그 삽자루 하나 감당 못하고 오히려 방해만 하다 이렇게 저의 얕은 호흡만 숨가뿌게 몰아쉬고 있습니다.

그 옛날 모세가 광야에서 아말렉과 전쟁할 때에, 아론과 훌은 모세의 팔이 내려오지 않도록 피곤한 모세를 돌에 편히 앉히고 ‘해가 지기까지’ 모세의 팔을 든든하게 붙들어 마침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렇게 영적인 최전방에서 하나님의 전쟁을 아름답게 치뤄내며 그런 영적 군사들을 아름답게 세워가는 교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지난 1년간, 미력하나마 저 역시 아론과 훌 된 마음으로 두 손 들고 계신 목사님의 두 팔을 옆에서 힘 있게 붙들고자 힘 쓰며 교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승리를 맛보며 기뻐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목사님의 팔을 붙든 저의 손에 점점 힘이 빠지고 약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해 지기까지’ 붙들어야할 목사님의 팔을 오히려 ‘내 팔 아프고 힘들다’고 잡아 끌어내리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마다 많은 격려와 위로하심에도 불구하고 점점 빠져가는 힘은 저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 곳은 영적 전쟁의 현장이기에 저의 약함과 부족함을 기다릴 시간도, 기다리게 해드려서도 안된다는 고민 속에 깊이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이미 준비된 영적 군사로서 익숙해져서 왔어야할 ‘다윗의 물맷돌’이 저에겐 아직도 어색하고 낯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쥐어주신 물맷돌을 좀 더 ‘후방’에서 연습하면서 기초 중에 기초를 조금은 더 다질 수 있도록, 이제 이 아름다운 교회를 떠나 약간 멀리서 승리의 소식을 듣고 보며 중보하고자 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 우리 주님의교회를 통해 주님께서 저에게 부어주신 사랑과 훈련은 그 시간을 훨씬 능가하고도 남을, 정말 놀랍고 큰 것이었습니다.

한 없이 부족한 저를 한 없이 사랑해주시고 인정과 격려로 넘치게 부어주신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여러 성도님들께 저 역시 한없는 감사와 사랑을 고백드립니다. 어디서든, 우리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지 않겠습니다.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류재석 전도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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