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보잘 것 없는 참새의 고백" | 조회수 : 1135 |
작성자 : 주님의 교회 | 작성일 : 2011-07-18 |
"보잘 것 없는 참새의 고백"
새중에서 보잘 것 없는 작은 참새가 있다. 생은 보잘 것 없고 화려한 깃털도 없다. 잠잘 곳도 마땅치 않고 많은 양의 먹이도 필요치 않다. 그 속에서 나를 놀라게 한 사실은, 세상의 많은 참새 무리 속에서 단지 하나님만이 그들 중 한 마리가 땅에 떨어졌음을 아신다는 것이다. 아무리 작더라고 기억하고 계시며, 어떤 연약함 속에서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나를 무릎꿇게 하고 예배하고 하고 찬양하게 한다. 감사하신 하나님....
가끔 가윤이와 율이가 내맘도 몰라준 채 나를 원망하고 불평하는 모습을 볼 때 나의 지나온 삶이 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사람은 죽으면 끝이다', '죽기 전에 어떤 경험이든 다해보고 죽으리라'는 모토로 나의 젊은 날을 내 육신만을 챙기기에 급급하며 다른 사람 무시하고 밟으며 나만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내가 전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억울해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대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갖지 않았고 사람들 속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지 못한 것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나의 현실 속의 가난한 부모를 거부하고 상상 속의 부모를 만들어 도피하는 꿈을 매일 꿨다. 무엇보다도 돈 많은 남자를 만나는 게 내 생의 목표이고 전부였다.
하지만 이미 그 때에도 하나님은 나를 점찍어 놓으셨다. 행여 깊은 추락을 하지는 않게... 위험한 사고로부터 나를 지키시며 잠잠히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교양의 한줄기로 교회문화(?)를 즐겼던 온누리교회에서 내 반쪽을 만났을 때 그 남자의 가진 것이 내 눈에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아니러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주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했었다. 온누리교회가 아닌 장안평의 지하 1층 작은 개척교회에서 하루종일 봉사하며 기도하게 하시며 돈이 없어 반지하에 살며 아이들을 키우는 주변의 고된 삶, 아침부터 리어카에 종이를 모으는 늙은 할머니.. 타이어 바퀴속을 놀이터 삼아 뛰어다니는 돌보지 않은 어린아이들... 같은 서울 아래 너무나 차이나는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은 나를 만지시고 계신다는 것을...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가좌동으로 이사 오면서 주님의교회를 만났다. 목사님의 경상도 스타일이 너무 맘에 드신다는 어머님을 따라 교회를 정했지만 역시 경상도식의 직접적인 찔림은 무디어진 나를 조금씩 허물어뜨렸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은 왜 십자가에 돌아가셨는지... 놀라우신 하나님의 그 사랑이 나를 계속 울게하고... 회개하게 하고.. 바라보게 하셨다. 주위의 보석과도 같은 리더님들의 헌신과 사랑과 관심 속에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또 나도 그들처럼 해같이 빛나는 리더가 되고싶은 수줍은 욕심이 자라나고 있다. 어쩌면 나이만 먹은 어린 아이같은 믿음을 가진 나... 보잘 것 없는 참새 같은 나에게도 주님은 말씀하신다.
“너 내 딸 만드느라 힘들게 고생했다.”
이제는 약해져도 힘들어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바라보고 귀 기울여 주시는 주님 계시기에... 주님의 귀한 선물 가윤이와 율이를 하나님께 바친다. 분명 주님께서 필요하신 일꾼으로 쓰실거다. 철저히 의지하는 자는 철저히 공급하시고 지켜주시는 약속을 알기에 우리 가정이 주님의 일꾼 가정 되기위해 누구보다도 내가 먼저 기도하고 바로 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제자의 삶 박경미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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