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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가정회복의 삶(고마운 내 당신) 조회수 : 1146
  작성자 : master 작성일 : 2010-11-26

 

 

정말 얼마 만에 편지를 쓰나? 미루고 미뤄서 더 미룰 수 없어서... 가까이 있어서 너무 먼 당신이었나 보네요. 분명 가족인데 늘 입에 올리는 말. 한 지붕 세 가족! 그렇게 살지 않아야 되는데, 왜 그렇게 살았는지... 고마워요. 홀로 두었으면 절대로 예수 안에 들어오지 않을 나를 교회로 인도한 사람은 당신이잖우. 그것만 생각해두 난 평생 감사하며 살아야하는데, 감사하지 못해 미안해요. 돈 많이 벌지 못한 것 말구는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지요. 당신 정말 되도록 복장터지고 울화통 터질 일 많았어두 좌절하지 말고, 고마워요. 고마운 당신에게 내가 너무 소홀했지요? 내가 참으로 이기적이었구나! 참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나 생각 없다고 당신을 위해 만두도 녹두지짐이도 잡채도 좀 자주 해주지 않고 귀찮아 하고 외롭게 했구먼요. 주일예배나 드리고 세 식구만 함께 알콩달콩 시간 보내고 싶은 맘 못 알아주고...(근데 그래도 그건 좀 그렇지요?) 이제 더 늦기 전에 좀 잘 할라구. 그래요. “알아서 좀 해주지...”하며 마음 좁히지 말고, 표현하며 협상(?)을 하며 행복해 봅시다.

 

이제 당신한테 내가 바라는 것은 밍크코트도 명품 빽도 화장실 3개있는 집(?)도 아닙니다. 이곳으로 올 때 십 오년 남았다고 했는데, 벌써 5년이 훌쩍 가버렸어요. 인생 칠십이라 하시면 이제 십년. 나보다 더 앞서 가는 분이 많던데... 이제 남은 시간들을 나를 알고, 당신을 알고, 주님의 교회 형편을 아시고, 이 곳으로 보내신 주님의 계획아래서 심기운 이곳에서 복음전하며, 새롭게 만난 사람들에게 고마운 사람들로 위로를 준 사람들로 우리 함께 기억되도록 사는 것 뿐. 하루 두 번이나 장례식장을 다녀오며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니 우리도 멀지 않았는데, 고맙단 말에 인색하고, 미안하단 말 절대 하기 싫어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며 서로 상처주면서... 그렇게 살지 맙시다. 우리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 맘 고쳐먹고(?) 새롭게 살아보시지 않을래요? 서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하며 배려하며 위로하며 그렇게 한번 살아봅시다. 어자피 홍해를 건넜으니 애굽으론 돌아가지 못 할거구. 이젠 가나안을 향해. 갈 길이 바쁜 나이가 되지 않았나요. 가나안 갈 길이 아무리 바빠도 녹두빈대떡두 부쳐주고 만두도 해주려 노력 할께요. 당신도 남은 날을 계수해 보며 구원 받아 천국 가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 따라 성령께 순종하며, 면류관도 준비하는 삶을 살아 봅시다. 육신이 잘 먹고 편안한 삶이 아니라 육신은 날로 후패하여 갈찌라도 속사람이 날마다 새롭고 강건한 삶을 함께.

 

이제 우리 나이에 사랑하고 살기에도 바쁜 나이에 미워하지 말고, 감사하며 서로 미안해 하며, 서로 내 맘대로 살지 말고 네 맘대로 살아주려 배려하면서, 제발 독재하지 말고 내 의견도 좀 물어주면서(지난 번 자동차 바꾸기처럼은 절대하지 마시길 눈물로 부탁함) 오라 부르시는 그 날에 서로 아쉬움도 후회함도 적은 삶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여 우리 뿐만 아니라 아들도 함께 행복 합시다. 그리고 예수님 빼고 행복하려하지 마시고 그 분과 함께 행복 합시다. 건강하세요. 이젠 입맛으로 살지 말고 몸에 해로운 것 버리고 유익한 것 좀 챙기며 사세요. 여보! 당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마운 내 당신 재일 씨!!!

 

미워하기엔 그래도 이쁜 당신의 자기(최용숙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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