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수기 14:28)

  중국 상해에는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이름을 가진 냉면집이 있다. 아주 작은 가게로 보인다. 중국 상해열방선교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을 때, 조선족교회인 소망교회 목사님께서 집회에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다면서 점심식사에 초대했다. 시내에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상해열방선교교회의 성도가 운영하고 있는 냉면집이 가까이에 있으니 지나가는 길에 들러 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상해열방선교교회 목사님은 기념이 될 것이니 카메라가 있으면 사진을 찍어 두라고 했다.

  냉면집에 도착하여 식당의 간판을 보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냉면집’ 이란 긴 상호의 간판은 8평짜리 작은 식당의 전면을 완전히 덮고 있었다. 가게 주인이 누구일까 궁금했다. 그녀는 예배시간에 항상 앞자리에 앉아 언제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고 통성으로 기도할 때는 간절히 기도하던 조선족 여인이었다.

  회교도 전문 국수요리 집과 나란히 위치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냉면집’은 단순히 영업 이익만을 목적으로 세워진 가게가 아닌 것 같았다. 바로 옆 칸에 있는 회교도 전문 식당은 그들이 회교 전파를 위해 세워진 식당이란 설명을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후에 조선족 여인의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영적 고지를 점령하고 중국이란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