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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창립 14주년, 여호수아 14장, 14명의 임직 예배 조회수 : 1366
  작성자 : master 작성일 : 2009-10-24

  눈물이 마르지 않는 목자가 되고 싶다. 웃음을 잃지 않는 목자가 되고 싶다. 감사와 기쁨의 목양을 하고 싶다…….  이것은 모든 목회자들의 바램일 것이다. 민들레 홀씨처럼 보내어진 이곳에서 지금과 같이 가을날에 누렇게 익어 쓰러져 있는 벼 이삭을 보고 이곳에 목회지로 정했다. 밭도 안 되는 장소다. 첫째는 사람이 없다. 돈이 없다. 길이 없다. 건물이 없다.

  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많았던 이곳에서 14년 동안의 교회를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14년이 14시간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은 예배입니다. 쉬지 않고 드린 예배입니다. 다음에는 기도입니다. 쉬지 않고 엎드렸습니다. 옛것의 소중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 창립 주일을 기념합니다. 옛것은 빈들이었습니다. 지금은 옛것을 비교하면 빈 들의 뷔페입니다.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으로 채워져 갑니다. 그 때마다 두려운 것은 옛적 일을 잊어버림이 될까 입니다. 옛적의 겸손과 눈물 그리고 엎드림의 순수성을 잊을까 걱정됩니다. 부서짐의 겸손. 축복하심의 감사. 드려짐의 기쁨을 혹시 잊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있다가 하루 있다가 잠시 머물다가 스쳐간 영혼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십자가가 있고 복음이 있는 주님의교회가 서 있기에 그렇습니다. 눈에 작은 이익하나로 생각하다가 이곳을 떠났다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푸르지오 아파트 40가구 정도가 서 있는 콘크리트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더욱더 소중합니다. 작은 눈물의 손길이 이곳에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모입니다.

  소리없이 섬기고 간 사람들이 상처가 있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 눈물로 회개합니다. 죄송합니다. 준비되지 않는 목회자로서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오늘까지 14년을 한결같이 내 곁에 계신 나의 아내 서정숙 사모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합니다. 14년 동안 아빠 곁에서 교회놀이(?) 하면서 서 있던 이곳에서 많이 성장한 막내에게 감사하고 건강의 깊은 광야를 걷게 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아들의 묵묵히 여호수아처럼 따라오는 은혜에 감사하고 큰 아들의 기쁨과 감사가 회복 될 것을 미리 감사합니다.

  오늘에 기쁨은 뒤 늦게 만나서 동역자 14명의 여성들이 직분자로 설 수 있고 작은 훈련에 감사합니다. 성령의 음성에 민감한 리더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겸손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덕인 것을 믿고 끝까지 인생과 신앙에 승리자가 되십시오.

 

  그동안 아름다웠던 눈물의 추억들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든든한 소나무 같이 오랫동안 부족하고 흠 많은 목자를 참아주시고 견디어 주신 성도들과 최근에 만난 성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더 잘 섬기겠습니다. 목양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나누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행복한 교회, 따스한 교회, 눈물과 기쁨, 그 감격과 감동이 떠나지 않는 은혜의 교회, 건강한 교회로서 최선의 삶을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창립 14주년을 감사하면서, 4층 목양실에서 송포 벌판을 바라보면서....   

작은 종 김원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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