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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가을에 편지로 사랑을 나누세요 조회수 : 1240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8-11-07

지난주 주보에 실렸던 편지의 내용입니다.

한통의 편지를 통해 사랑을 나누는 귀한 공동체가 되길 소망하는 목사님의 마음이 저희들의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이름 모를 사람의 한통의 편지는 영혼을 살립니다. 감사의 계절에 ‘가을에는 편지를 하겠어요’ 우)435-600 경기도 군포시 군포 우체국 사서함 20-1912(장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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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목사님 내외분께

 

 

시야의 제한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없지만 조석으로 느껴지는 쌀쌀한 기운으로 가을을 느낍니다. 목회활동으로 무척 분주 하실 텐데 직접 편지까지 보내 주셔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내외분을 뵈온지 5개월이 넘었네요. 건안하시고 주님의 교회 형제자매들도 안녕하시겠지요?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의, 봉사, 양심”을 모토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참으로 고통스러웠고 저 자신은 감내할 수 있지만 노모와 가족들이 저 때문에 마음고생을 심히 하는 걸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고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일전에 어머니와 누님, 아내가 목사님을 뵙고 함께 식사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누님이 매우 고마워하더군요.

존경하는 목사님!! 사건 내용이 저로서는 억울함이 많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님께서 충실한 종으로 쓰시려고 저에게 시련의 시간을 마련하신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분노와 고통의 눈물이었지만 요즘은 하나님께서 기도하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는 목사님과 인연이 된 것은 어머님으로 인해서이고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목사님 내외분이 걸어오신 삶의 모습과 목회의 길을 떠올리면서 항상 깊은 신뢰와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다른 교회에서 느끼지 못했던 성령의 충만함과 뜨거움을 항상 예배 때마다 느껴 참으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되다 보니 목사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해 안타깝지만 언젠가 함께 할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성경책 1회독을 마치고 지금 2회독 째 하고 있고, 매일 5시에 기상하여 하나님께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깜깜한 시련의 터널 속을 통과하고 있지만 언젠가 터널 끝에 이르고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과 파아란 하늘이 반겨줄 날이 올 것입니다. 사건에 대한 내막은 나중에 뵙고 말씀드리기로 하고 1심 판결에서 1년을 선고 받아서 항소하여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과가 없으면 관대한 처분이 많이 내려졌는데 요즈음에는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10월 28일에 최종 심리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아마 심리 후 7-14일 후에 최종 2심 선고가 있어서 11월 4일 또는 11월 11일에 선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돕고 있고 목사님처럼 탄원서를 제출해 주고 간절히 기도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어 좋은 판결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바쁘신 와중에도 저에게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치금을 보냈는데 저의 조그만 정성을 챙겨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하나님께 모든 것을 온전히 맡기도 열심히 성경 말씀 접하고 기도하면서 알찬 시간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로서는 참 의미 있는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자유를 박탈당한 채 지난 인생을 돌이켜 보니 제가 살아오면서 잘못한 부분만 생각이 나더군요. 어머님께 불효한 것 아내에게 자식들에게 주변 사람들께 잘못한 일만 기억이 나서 참으로 많은 점을 느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는 자신이 너무 교만하게 살아왔음을 고백했습니다. 언젠가 자유의 몸이 되면 지난 반백의 인생을 충분히 반성하고 방향이 정해 졌으니 남은 인생을 정말 하나님과 양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또한 저의 모든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 살도록 또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겠습니다. 목사님 내외분과 일산 주님의 교회에 하나님의 복과 은혜가 풍성히 쏟아지실 것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면서 다시 한 번 목사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면회시간이(10분) 너무 짧아 오실 필요가 없고, 오신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서신으로 충분하고 서신이 더 실속 있습니다.

2008.10.21 장평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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