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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친구야 울지마' 조회수 : 567
  작성자 : master 작성일 : 2017-10-01

‘친구야 울지마 ’

                                                                     이실태

인간은 원래 노숙자야
 

벧엘 사막에서
 

돌베개 베고 잠자는
 

그보다 더한 외롬이 어디 있겠나

믿고 사랑할 놈 하나 없는
 

광야의 처지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우린 냄새나는 존재야
 

떨어진 가죽옷, 해진 속옷

차라리 맨발이면
 

좋을
 

너덜대는 샌달

땅메뚜기 여치까지도 잡아먹는
 

거렁뱅이잖아
 

사막의 별밤 노래하는 노숙자
 

낭만의 집시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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