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 머슴의 노래 ” (일산주님의교회 이곳에서20년) | 조회수 : 631 |
작성자 : master | 작성일 : 2017-03-19 |
“ 머슴의 노래 ”
(일산주님의교회 이곳에서 20년) 덕산
눈물의 씨앗을 뿌리던 스무해 전
그날은 모든 욕심을 묻고 떠나
빈들로 나왔지
새봄 하늘엔 강남을 다녀온 제비가 푸르게 날고 있었어
버려진 언덕 양지켠엔 노오란 민들레가
수줍은 웃음으로 날 맞아 주었어
파아란 참쑥이 발 밑에 밟혀
아파! 비명을 질렀어
난! 사랑하는 그녀와 순례자의 텐트를 세우며
그리도 행복 했었지
이웃도 하나 없는 빈들
밝은 해가 아침마다 놀러오고
별들의 속삭임에 행복한 그날이었네
달밤이면 그녀와 손잡고 꼬불꼬불 논둑길을 걷고
둑 너머 강물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걸었던 추억아
야곱이의 돌베개도 없고
사가랴의 아들이 잡던 메뚜기를 따라 엎어지면서
들판을 쏘다녔지
외로운 날이며 무뤂꿇고 울었어 그냥
빈손 주머니를 매만지며 깊어가는 늦은 밤
저 멀리서 밤이 외로운 뉘집 개가 하늘보고 짖어대는
솔로를 귀담아 들었지
어쩌면 때 묻은 일그러진 오늘보다
그때가 그립고 더 그리운거야
드문드문 콩 섞인 보리밥 한사발이
그리 넉넉했지 행복했어
오늘의 소란한 타운보다 빈들의 행복이 그리운 것은
진정한 순례자의 고백이야
그간 스치고 지나간 수많은 얼굴들아
지금쯤 어느 하늘 아래서 무지개를 쫒아다니고 있는가
땀방울 떨어진 개똥 밭 고랑엔
탐스럽고 알찬 알곡이 쌓이는 은총을
아! 아! 당신은 아시리
당신은 지금껏 보셨으리
오! 여호와 이레 할렐루야 아멘아멘
목사시인/총신 문학회/크리스천 문학가/기독교문협/짚신문학/양천문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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