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주여!
머리는 자갈밭이 되어
수없이 많은 생각이 앉아 있습니다
주여!
마음은 사기와 엉겅퀴처럼
세상 염려와 근심으로 엉켜 있습니다
주여!
하루하루의 몸 중심을 잃어버린 영혼처럼
길가에 넘어져 있습니다

주여!
기도의 바람을 일으키소서
그리하여
세속의 돌짝밭과 가시덤불이 사라지고
황금빛 옥토가 들어서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사랑과 은총의 땅에서
이 작은 영혼 씨앗 되어 뭋히리이다
기도의 향기가 피어오르기까지
주여!
이끄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