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꽃" | 조회수 : 759 |
작성자 : 주님의교회 | 작성일 : 2013-02-27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 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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