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중국 왕청에서..." | 조회수 : 1182 |
작성자 : 주님의 교회 | 작성일 : 2012-06-03 |
목사님께...
그동안 몸 건강히 잘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늦게 소식을 보내게 되어 죄송합니다.
오늘 5月의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마당 한 켠에 나와 잠시 돌더미 위에 않았습니다. 널다란 마당 위에 핀 노란 민들레들은 이미 홀씨를 내어 보내고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로 인해 고개를 숙여 놓고 있습니다. 홀씨를 가득 품은 모습도 이쁘지만 씨를 바람에 날리고, 홀로 긴 뿌리를 내린 처연한 모습도 대견해 보입니다.
이곳에 이야기들 중에는 범진 형제와 상록이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흔적들 속에서, 학교 곳곳에 흘린 땀방울 속에서 범진 형제의 손길이 보입니다. 또 입구 올라오는 길목 출입로에 깔린 자갈들 속에서 상록이의 걸음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선교사님 내외분도 안부가 보내져 오는 날에는 기쁜 표정이 역력합니다. 자식들 두명이 딸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들처럼 대하고 있다는게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새벽 미명이 다가오기 전 방 한켠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합니다. 은혜를 잃지 않기 위해, 은혜를 풍성하게 하기위해 부족한 사람에게 이곳이 과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은혜입니다. 긍휼입니다. 하나님의 기다림입니다. 목사님의 가르침 때문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서 있는 이유, 가야할 이유, 가슴이 아프고 목이 메어야 할 이유, 모두다 은혜입니다. 보고 싶은 교회, 보고 싶은 성도님들, 아이들 그리고 청년들... 이런 새벽이 더욱 많이 쌓여지고, 쌓여 은혜를 계수하고, 은혜를 갚은 줄 아는 성도가 되고 싶습니다.
사모님은 잘 계신지... 밥을 먹으면서 식당에서 청소를 하면서 웃으시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이곳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여 지고, 가까이 있는 조선족 주민들, 그들 안에 있는 N·K 아이들, 러시아에서 온 고려인 아이들, 다같은 한 민족에게 예수님을 전해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들이 밤 하늘에 별처럼 새겨지기를 원합니다. 이곳의 밤 하늘의 별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상처는 별이 되고 눈물은 비전이 된다.
목사님 건강하세요! 사모님 건강하세요!
중국 왕청에서 백창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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