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구름기둥, 불기둥이 되어주는 Q.T | 조회수 : 1150 |
작성자 : 일산 주님의교회 | 작성일 : 2008-04-11 |
선친께서 공직 생활에서 은퇴하신 후에도 이런 문제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집 안에는 각종 실력 행사를 위한 친척들의 출입이 끊이지 않았다. 선친께서 고령으로 기력이 쇠하시자, 내가 전면에 나서야만 했다. 나는 세상의 방법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폭발 직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즈음에 나는 교회의 권유로 Q.T를 알게 되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의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그래서 나는 그들을 만나러 갈 때 아무런 대책도 서지 않았지만 간절히 기도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성령님께 맡기기로 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내 혀에서 거친 말 대신에 지혜로운 말들이 나왔다. 그들의 태도로 180도로 바뀌었다.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문제들이 한순간에 반전되었다! 한순간에 흐름이 바뀌다니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내 마음에 쌓였던 쓴 뿌리였다. 그것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The goal of this command is love'(딤전 1:5)라는 말씀을 읽고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든지, 아니면 내가 말씀에서 떠나든지 둘중에 하나를 택해야만 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사람들만 사랑하지 않고 ’모든‘사람과 화평을 추구해야만 했다. ’Make every effort to live in peace with all men and to be holy'(히 12:14). 그것이 거룩함에 이르는 유일한 길임을 말씀하셨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 안에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없음을 깨달았다. 사랑은 역시 하나님만 하실 수 있고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요일 4:7)이었다. 사랑하려면 그 능력을 하나님에게서 공급받아야 했다. 나는 그 능력을 구했는데, 그때까지 다른 것들을 구하고 있었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4:3). 하나님께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기도하면서 그들을 한 사람씩 만나 화해와 용서를 구했다. 수십 년 동안 맺혀 있던 응어리가 바로 풀렸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변화였다. 이제 그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나셨다. 감사한 것은 모두 예수님을 믿고 소천 하셨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50평생을 끌어 온 숙제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마침표를 찍었다. 오직 Q.T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이제 나는 아무리 바빠도,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마다 Q.T를 한다. Q.T만이 삶에 올바른 방향과 능력을 준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Q.T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굳어지고 혀는 거칠어지며, 쉽게 분노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며, 판단이 무뎌지고 우둔하게 됨을 매일 경험하기 때문이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항상 나와 함께 있으므로 그것이 나로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내가 주의 증거를 묵상하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승하며 주의 법도를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니이다.”(시 119:97-100). 오늘도 나는 지혜와 판단이 가장 승(勝)한 하루가 될 것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Q.T로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 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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