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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중국 가나안 농군학교 선교사 파송을 받으며..." (백창현 선교사) 조회수 : 1304
  작성자 : 주님의 교회 작성일 : 2012-04-22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 버리지 아니 하였다 하노라”

 

  감사합니다. 나를 인격적으로 다듬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쁜 주님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사업장 이전으로 온, 일산 가좌동에 눈물처럼 주신 교회, 8년전 차를 타고 스쳐 지나던 교회가 나의 피난처, 눈물과 연단과 기쁨의 장소가 될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 이곳은 정말 논과 밭만 있는 곳 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나는 일만 하는 기계 같았고, 마치 한 마리 개가 밧줄에 묶여 온 몸은 피투성이가 되어 갈기 갈기 찢어지고, 어디 성한 곳 하나 없이 거친 숨만 쉬는 송장같은 모습이였다.

  밤이 되면 온 몸을 지치게 하지 않으면 잠 들지 못했고, 아침에 눈을 뜨면 긴장된 상태로 항상 일을 풀어 나가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하루, 하루가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하루는 많은 생각으로 차를 몰고 가다 사람과의 교통사고로 상대방에게 큰 부상을 주는 일 까지 벌어졌다.

  또, 아버지의 계속되는 사업의 실패로 하루에 많게는 몇 억씩 돈이 빠져 나가는 일이 허다 했다. 삼촌과 연계된 동생의 사업도 아버지의 사업과 펀드투자로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새어 나갔다. 집, 상가, 사업자, 선산. 닥치는 대로 쏟아 부었고 빚도 늘어 났다. 계속 터지는 경제 악제... 결국 아버지는 이중 계약 사기 혐의로 교도소 까지 가는 신세가 되었다.

  무릅을 끊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 날밤에는 왜그리리 별이 반짝이고 초롱, 초롱 하던지... 돈 이야기, 돈 이야기, 일 이야기, 일 이야기. 일 해야 하는 것... 선산을 팔기 위해 어머니의 관을 열자 물과 유골이 뒤 썩여 있었다. 분노의 시간, 절망

 

  “하나님 저희 가정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같이 일하던 매제와의 사업도 끝없는 수렁속으로 빠져 들었다. 희망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결국 서로간의 불신만 남기고 선을 그으며 등을 돌렸다. 가정, 사업, 일 크고 작은 불행이 내 주위를 산더미처럼 쌓아갔다. 살고 싶다. 살고 싶다. 정말 숨 한번 크게 살고 싶다.

  매일 매일 죽을 것 같은 생활 속에서 어머니의 신앙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나의 사랑, 나의 꿈, 나의 희망 창현아” 매 순간 참석하는 예배 중 설교 말씀은 삶의 큰 무게를 긴 쇠파이프를 넣어 들어 올리고 있었다. 수 많은 말씀의 기둥들이 뿌리가 되어 상처, 눈물, 환경을 휘감았고, 심지어 어린 시절 눈물 까지 하나, 하나, 들어 올려 주셨다.

  나는 목사님 아버지의 말씀이 정말 너무 좋다. 하지만 삶은 계속 나를 벽으로 밀어 붙이고 있었다. 작은 어머니, 어머니, 외할머니, 할머니 가족들의 계속 되는 죽음 그 후 맞이 하는 아버지의 죽음까지... 원망, 애증, 분노, 절망... 나와 함께한 내 가족들 왜이리 죽는 것도 다들 기구한지 교통사고, 백혈병, 암, 자살... 풀지 못하는 숙제 같은 아픔들이 뒤섞일 때 나를 멘토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나의 어머님 사모님... 교회 사역의 자리에 “개”같은 나를 붙혀 주셨다. 그때 기도는 “하나님 개 같이 신앙생활 하지 않게 해 주세요.”였다.

 

   감사한 나의 아버지 목사님, 감사한 나의 어머니 사모님.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아니다. 말씀이 “약”이였고, 부족한 나를 사역하게 해 준 것이 꽃이였다. 아버지가 돌아 가시던 날 저녁 강대상에서 기도하던 나에게 등에 손을 대고 통곡하시던 나의 목사님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말씀 하셨다. “목사님 잘 섬겨야 한다. 나는 목사님 말씀이 제일 좋다.” 그렇게 시간은 애증의 빛처럼 지나가고, 나는 말씀의 약을 먹고 사랑을 받으며 조금씩 “지렁이”처럼 살았다.

  미얀마 단기 선교 사역 중 사모님이 물으셨다. “백집사, 빌딩 지을 것 아니면 선교 해야지...” 이전부터 도망치며 돌아온 인생의 뒤안길에는 하나님과의 서원이 있었다. ‘선교사’ 이제는 놓아 주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손길... 사모님께 “기도하고 결정 하겠습니다.” 한달 뒤, 금요철야 기도 후, “예”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주어진 목사님의 사역지 선정 “백집사는 중국이 어울려 왕청 가라.” 속에는 심한 요동, 두려움, 불안등... “아멘”했다. 일사각오(一死覺悟)

 “일방적 선포”후 첫째, 지연이가 이야기 했다. “오빠, 어머니가 너무 좋아 하실거야... 오빠의 서원 기도 전에 어머니가 오빠를 우리 가정의 첫 열매로 ”선교사“로 드리기로 기도 하셨어...” 오래전 계획된 기도-너무 좋아 하실 어머니 된장국 하나 못 사드리고... 내가 너무 좋아 하는 나의 어머님 감사합니다.

  개 같은 나의 모습,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 너를 붙들며...” 이런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받아 주시고 안아 주신 나의 교회, 나의 성도님들,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 감사합니다.

  나는 믿는다. 목사님이 지시하신 땅이 하나님이 지시한 땅이라고, 나는 소망한한다. 이 일해요... 라는 사모님의 말씀이 언약 이라고, 상처는 별이되고 눈물은 비젼이 된다. 나는 믿는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첫 말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세기 12장 1-3절)

 

  내가 하나님의 계획을 알기도 전 기도해주신 날 낳아주신 어머니...
  내가 남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살아가게 하신 아버지...
  나를 아들처럼 이끌어주신 나의 아버지 목사님...
  나를 하나님의 도구로 살 수 있도록 알려주신 나의 어머니 사모님...
 
  감사합니다. 중국 가나안 농군학교 백창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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