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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라서 행복해요^^ 조회수 : 1164
  작성자 : 강한나 작성일 : 2011-12-08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시어머님까지 담석증으로 수술받고 하다보니,
남편이 표현은 하지 않는데, 슬프고 힘듬이 보여요...
이십대 후반 친정 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막상 돌아가시고 난후보다는, 장례 다 치르고 나머지 일년이 정말 힘들었거든요...
혼자있을땐 특히 더 많이 생각나고... 아버지와 정이 그다지 깊지 않았는데도 그러더라고요..
아버지를 잃은 시기가 나와 같진 않지만, 아픔은 누구나 같은가봐요.
엊그제는 TV 다큐멘터리에서 농촌 할아버지들 지팡이 집고 다니시며 농삿일 이야기하는거
한참 보더니.. 날보고 <저 늙은 노인들이 저나이에도 일하시는것 봐 자기야...>
아버님 생각을 하고 있는 남편의 마음이 읽어지더라고요..

올해 건강검진에선 그 스트레스 때문인가 상태가 그닥 좋은편이 아니네요...

담당의와 자주 만나 수치 검사하고, 강력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꼭해야하는 상황이라 합니다..ㅠ.ㅠ 
시험관이다 뭐다 해서, 은행잔고 마이너스라고..돈없다고 우리 아껴써야한다고...

당신 건강생각해서라도 운동해야한다고..닥달했던 내가 너무 미안해집니다..
이 상황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일 비싼 한약을 먹고 있는 내가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런 나를 오래도록 참아주는 남편이 고맙습니다.ㅠ.ㅠ.

사랑하는 남편 힘내기를.... 이런 남편에게 뭘해주면 마음이 풀릴까요....
살아가면서 조금씩 마음 알게되고, 깊어가는것... 정이 아닌 사랑인건지... ^^

자주 애용하는 웰빙사이트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국산쥐치포를 두팩 주문했는데,
처음 거래라 난임치료에 지친 우리 부부를 위해서 먹을거라고 했더니..
미역큰것 하나랑, 지퍼백 여러개를 덤으로 넣어주시고,
주문확인서에 크고 예쁜 글씨로... 이렇게 적어 주셨네요..

<힘내시구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미역 잘드세요..>
어휴.. 어제 저녁 예배 때부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모든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퇴근하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고맙다고 이야기 해줘야겠어요..
진심을 다해서..

<당신 마음 읽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하나밖에 없는 와이프 먹여 살리느라 힘든데 수고해 주어서 고마워요. 

힘들지만 혼자가 아니라서,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라서 행복해요.>

 

좋은것으로 예비하시고, 계획하시는 위로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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