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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죽어버릴까? 그 때 저의 목자가 찾아왔습니다." 조회수 : 1062
  작성자 : 주님의 교회 작성일 : 2011-11-06

"죽어버릴까? 그 때 저의 목자가 찾아왔습니다."

 

일산주님의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지 벌써 3년, 이 교회를 다니기 전에 저는 그저 조금 힘들면 이 교회 저 교회를 한 두 달씩 옮겨다니며 주일 예배만 간신히 보는 그런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지금 남편과 재혼 후 둘째 수진이를 낳았을 땐 정말 행복했습니다. 남편은 자상했고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추고 이해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연속되는 남편의 사업실패로 물질적인 고난을 겪게 되었고 월말만 되면 여기 저기 돈을 메꿔야 했던 저는 남편과 자주 다투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욕심은 점점 커져갔고 액수는 점점 많아졌습니다. 남편은 모든 빚과 모든 짐을 남겨둔 채 도피 아닌 도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연락오던 게 이제는 열흘에 한 번, 보름에 한번 씩... '또 이런 고난이 나에게 오다니...' 정말 너무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교회도 나가기 싫어 2주동안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패닉상태에 있었습니다. '수진이는 어떡해야 하나? 내가 저 애를 데리고 뭘 할 수 있을까? 또 성근이는 어떡해야 하나?' 성근이에게 천만원이 있으면 졸업할 때까지 쓸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수진이는 입양 보내고 죽을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팔 수 있는 것들을 팔고 차를 팔고... '그런데 수진이는 어디다 입양보내지? 잘 키워줄까? 구박받지 않을까?...' 도저히 죽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수진이랑 살고 싶어요! 우리 가족 같이 살게 해주세요. 우리 버리지 말아주세요...!" 무릎꿇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죽을생각해서 잘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 집사님이 집에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붙들고 기도하라"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시던 중 '고난 중에 평안'이라는 말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내가 얼마나 나빴는지, 내 배로 낳은 자식을 버리고 죽으려 했다니... 집사님은 밤 늦게까지 계시며 울며 기도해 주셨습니다. 2주 동안 죽지 못해 살았고 모든 것이 두렵고 앞으로의 일들이 무서웠습니다. 벌써 두 달이 흘렀습니다. 집과 상가는 압류상태고 카드회사와 은행에서는 하루에도 수십통화씩 전화가 옵니다. 수요 리더스쿨이 끝나고 목사님과 사모님께 모든 것을 다 말씀 드리고 안수기도도 받았습니다. 정말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되었습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저의 마음 강하고 담대하게 해달라고, 남편 마음 붙들어 달라고, 올바른 길로 가게 해달라고.. 차라리 빨리 어떤 쪽으로 결정 되어 방 한칸이라도 아이들과 맘 편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저희 가족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매일 매일 기도합니다.

미래의 두려움, 아이들 조차 버겁고 힘들어서 '될대로 되라' 매일 매달릴 수 있는 건 오직 나와 함께 동행하시는 주님 뿐이었습니다. 이 고난이 가고 나면 저희 가족에게도 새로운 희망의 삶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제 옆에서 울며 기도해 주시는 분 알게 해주셔서...

수진이를 보며 버거워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게 해주세요!

 

                                            수요 제자의 삶(리더스쿨) 이미성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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