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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그냥 교인이었습니다! 눈물이 나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조회수 : 1109
  작성자 : 주님의 교회 작성일 : 2011-05-29

그냥 교인이었습니다! 눈물이 나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목사님! 지금은 마음이 아프고 시리고 또 행복합니다.

 

  목사님께! 편지로써 첫 인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민수기 설교 잘 듣고 있습니다. 주말 설교로는 목사님의 말씀은혜를 덜 받을 것 같아서 시작한 저의 아침 예배는 정말 감동스런 하루 하루 입니다.

처음 교회에 와서는 너무 낯설고 자기들끼리 친한 것 같은, 그 사이에 들어갈 공간이 없는 듯한 그들만의 친근함에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다 모르는 사람들뿐이고 날 누군가가 아는척해주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내 교회로 돌아갈까? 새로운 터전에 적응하느니 힘들더라도 다시 내 자리가 있는 그 곳으로 갈까?' 방황도 여러 번 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귀에서 "윙윙" 소리만 날 뿐 무슨 언어인지 들리지 않았습니다. 또 무슨 찬송인지 복음송인지 그리 불러대는지, 이해하기 힘든 교회였습니다. "성령받으라!" 말씀만 하시고 도대체 뭘 어찌 하라는지 말도 안해주고 받기만 하라는지... 도저히 "원수를 사랑하라!"... 그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고민을 이웃에 계신 집사님께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목사님 보고 예배하시나요? 교회에 소속감을 가지세요" 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차!' 내가 목사님만 바라보고 나한테 맞춰주십사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건방지죠? 제가 바로 자연인(?)이었던 것입니다. 교회를 10년 넘게 다니면서도 성령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다녔던 아주 초신자였던 거죠. 그냥 교회만 갔었습니다. 그걸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다시 돌아가야한다는 걸... 그동안 쌓았던,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기엔 교회봉사가 너무 아까웠던... 그러나 그걸 알았습니다. 그건 거짓된, 보여주는 신앙이었다는 걸... 오늘 말입니다.(10.15)

  눈물이 나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남편 덕에 홍해를 건넜습니다. 아무 조건없이 혼인 서약과 동시에 세례받고 그냥 교인이 되었습니다. 집안이 교회의 일원이라 그냥 다니다 보니 직책이라는 걸 주었고, 지는 것, 뒤쳐지는 것 싫어 그냥 뭐든 시키면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보여주려고 했던 저의 모습 뿐, 제 안에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봉사하면서 느끼는 감동뿐이었던 것이지요.

  목사님! 지금은 마음이 아프고 시리고 또 행복합니다. 조울증 환자처럼 되어버렸어요. 저를 인도해 주신 주님의 뜻을 이젠 좀 알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동생집에 왔다가 하루만에 집을 덜컥 사서 남편과 시아버지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그냥 고집하며 이사 왔던 이 곳... 이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몰랐던 그냥 낯선 이곳을 선택한 것도, 그것도 다른 교회도 아닌 성령충만한 교회를 선택해 주신 주님의 뜻이 혹 저를 기다리신 건 아닐까요...

  그리 믿고 싶습니다. 목사님 저를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온전한 양이 되게 도와주세요. 제가(여자가) 바로서야 집안을 지킬 수 있다고 설교하신 것처럼 저를 신앙의 기둥으로 세워주세요... 아멘!!

최지헌 드림

 

P.S. 목사님 기침을 하시기에 아침에 목캔디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손도 부끄럽고 시선도 부끄러워 슬며시 꺼내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목사님 설교 중 "최지헌은 나 목아픈데 뭐도 안 사주고..." 정말 너무 놀라 기절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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