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행복한 알파코스 5주차에 208동앞 놀이터에서 술을 잔뜩 먹고... | 조회수 : 1078 |
작성자 : 주님의 교회 | 작성일 : 2011-05-22 |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던 저에게, 신앙은 하나의 문화나 다름없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청소년부 임원과 회장으로 섬길만큼 신앙생활을 매우 열심히 했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는 세상의 문화와 유혹 속에 하나님과 큰 장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술을 밥 먹듯 먹었고 술과 친구들에게 빠져들수록 주일예배도 지키기 힘들어졌습니다.
교사 임용고시 합격 후 신앙의 방황은 더해갔습니다. 교과목이 체육이기 때문에 어느 학교를 가도 늘 학생지도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항상 학생들과 진실게임을 해야했고 학부모님과는 늘 힘든 상담을 해야했습니다. 점점 목소리는 커지고 얼굴에서 웃음은 사라지고 인상만 쓰는 무서운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나 같은 놈이 어떻게 크리스찬인가? 나 같은 놈이 어떻게 찬양대에서 하나님께 찬양할 수 있을까?'... 그래도 부모님께는 착한 아들이고 싶었기에 예배는 늘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지치고 힘들때면 동료들과 술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곳 일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찾던 중 아래층 집사님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으로 일산주님의교회로 인도되었고 마치 운명처럼 17기 알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보수적인 교회에서 자란 저에게 알파의 분위기는 매우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소그룹 나눔으로 마음이 조금씩 열렸고 무엇보다 간증하시는 분들의 고백이 제 마음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나는 그 분들에 비하면 감사가 넘쳐야 하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영적으로 피폐해져 마음 속엔 불평과 불만만 가득할까?' 하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한 편에서는 너무나도 심한 영적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나 같은 놈이 어떻게? 내가 왜 알파를 하고 있는 걸까?...' 알파 5주차쯤 되었을 어느 날, 술을 잔뜩 먹고 208동 앞 놀이터 벤치에 쓰러져버렸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힘들어 아래층에 사시는 집사님을 밖으로 불러내어 기독교를 비판하면서 알파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며 술주정을 했습니다. 집사님은 역시나 따뜻하게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나니 깊은 후회만 남았습니다. '아 정말 이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겠다.' 이대로 가다간 모든 게 다 끝나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이후, 17기 알파의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평소 참여하지 않던 저녁예배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찬양을 부르는데 갑자기 하염없이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은혜로다! 변함없는 신실하신 주의 은혜~' 17기 알파는 저에게 그런 은혜의 희망을 가져다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하나님께 가까이하려 할수록 어렵고 힘든 문제들로 영적 전쟁을 치루고 있지만 알파를 통하여 이제는 그럴 때마다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어떠십니까? 여러분들에게 일어나는 작은 변화 하나가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인생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 모든 일들을 우리의 생각대로가 아닌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알파 17기 수료(18기 간증) / 박광윤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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