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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베드로 조회수 : 1110
  작성자 : master 작성일 : 2010-10-11

베 드 로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베드로만큼 독특한 성정을 지녔으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인물도 없을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베드로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그는 한마디로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대단한 신앙의 고백과 결단을 했던 반면에 또 우유부단하고 소심했다. 영적으로 아주 깊고 예리한 듯하면서 때로 아둔한 언행을 많이 했다.

 

  종잡을 수 없던 사람 베드로, 그가 가진 내면적 특성은 무엇일까? 베드로에게는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우리말로 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그의 행동들을 살펴보면 심하진 않으나 이런 성향의 증거들을 찾을 수 있다. 그에게서 ADHD 성향의 주된 특징인 낮은 자존감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두려움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난 베드로는 그분 앞에 꿇어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기에 보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의 낮은 자존감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그가 예수님의 질문에 가장 앞서서 대답하고 눈에 띄게 행동했던 것은 인정받고 싶은 내면의 영향일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주님을 버려도 자신은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다가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한 모습은 그의 내면에 가득한 두려움을 보여준다. 베드로의 내면과 정서는 불안정했기 때문에 사탄이 공격하면 쉽게 흔들릴 수 있었다. 실제로 그는 여러 번 넘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그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예수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정말 놀랍게 변했다. 그의 약점과 단점들이 다듬어지고 변화돼 정말 아름답고 훈훈한, 그러면서도 아주 강력한 신앙의 사람이 된 것이다.

 

  보통 ADHD 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에 역사적으로 큰일을 하거나 아주 강력한 리더십을 나타낸 사람이 많다. 베드로의 경우는 단지 그가 ADHD적인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복음이 그의 내면을 바꿨기에 아름답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변화된 베드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이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복음은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킨다. 복음을 접하고 나서 결코 아름다워지지 못할 내면은 없다.

 

    유진소 / ANC 온누리 교회 담임목사, 「말씀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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