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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낙동강 이야기 조회수 : 1123
  작성자 : master 작성일 : 2010-08-30

낙동강 이야기

 

                                                          덕산 이실태

보리밭 이랑엔

뽕나무가 푸른 숲을 이루고

신작로 가득 건너려는

희망대열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온 밤, 하늘엔 대포알이

포물선을 그리며 무섭게 유령처럼 악을 썼다

 

숨을 죽이고

샛별이 돋아나길 얼마나 기도 했던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덮을 것도 없고

 

줄 것도 나눌 것도 없는

피난살이는 시뻘건 강물처럼

흘러만 갔다

해마다 6, 7월이면

땡볕에 하염없이 걷고 걷던

낙동강 이야기가 서러워진다

 

하늘도 

땅도 함께 울던 낙동강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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