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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지난 3개월을 뒤돌아보며.... 조회수 : 1297
  작성자 : 최종현 작성일 : 2009-04-07

샬롬!~

 

   오늘도 승리하고 계시나요? 게시판에 신경을 더 써야 할 입장인데, 쓰지 못한 것이 약간의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밖을 내다 보면, 이제 봄이 다 되었다는 풍경이 보입니다~ 꽃들도 피려하고 있고, 우리들의 옷도 한 결 가벼워진 느낌이고, 햇빛도 따뜻하게 우리를 내리 쬐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이곳에 왔을 때는 교회 앞으로 보이는 벌 판에는 거쎈 바람이 불고, 교회 달력도 한 폭의 그림 같은 교회의 모습이 항상 나를 주목시켰었죠~ 땅도 꽁꽁 얼어서 모든 만물이 움추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뒤돌아 보면,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만한 것이 교회 적응기간을 거치고, 개인적으로는 결혼 준비와 신혼생활을 하려 하다 보니 시간지나가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지내왔습니다. 참으로 정신없었던 2009년의 시작이었네요.

 

   그래도 저에게는 영혼이 살아나는 지난 몇 개월이었습니다. 전 보다 기도로 말씀으로 예배로 하나님을 찾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교회에 오기전에는 내 영혼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영혼이 건강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체력은...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지만)ㅠㅜ

 

   전임전도사로서 교회에 와서 마음에 "잘해야겠다."하는 다짐으로 왔었습니다. 교회 건물도 너무 좋고, 성도들도 그리고 목사님과 사모님도 그리고 사무실 환경도 너무 좋은 것이 "하나님께서 너무 좋은 교회에 보내주셨구나!~" "영혼이 변화하고, 은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되 무질서하지 않고, 기도 또한 뜨거워서 이곳이 바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이다."하고 혼자서 감동하고 남들에게 자랑하면서 지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상케도 시간이 지날 수록 집사님과 권사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애초에 들었던 말들이 "우리교회 좋은 교회입니다. 그런데 목사님 밑에서 부교역자가 힘들지만, 잘 참아내라고"하신 말씀이 1개월이 흐른 뒤 깨달아지는 것입니다. '여기가 보통이 아니구나!~'대형교회 못지 않는 목회 활동에 목사님의 영혼구령에 대한 열정은 어떤 목회자보다 더욱 열정적이서 모든 모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구나~ 찬양인도와 교육부서(중고등부, 청년부)에 대한 부담감이 계속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앞날을 생각할 수록 절망으로 치닫고 있다는 생각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돌파구는 없을까?'

 

   누적되는 목회활동과 매 모임마다 깨지는 것 그리고 전과 다른 삶의 사이클 그리고 나의 게으름, 가정생활등 이 모든 것으로 한계치에 도달한 그 때 심각한 고민도 하였고, 하나님께 뭍기도 하였고 그랬었지요. 그땐, 저로서는 조금 심각했습니다. 저에겐 미래가 안보였습니다. 한계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 밖에는 없었으니깐요. 그리고 나를 지지하고 돕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제가 참고로 우울기질입니다.) 극에 달하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전에 사역했던 분위기와 생활에 비교한다면 너무 다른 분위기 인지라 적응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삶의 환경에 맞추려하니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것이지요.

 

   그러던 중에 어느 한 날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한 돌파구의 말씀을 해주신 것입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저에게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많았던 저에게 "오히려 하루하루를 최선으로 충실히 살라."는 삶의 도전을 해주신 것입니다.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 하는 것. 그것이 미래에 대한 비전이었고, 사역의 즐거움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몇일 전에 목사님께서 우리는 가족이라는 개념을 이야기 하는데... 여기에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그래! 내 옆에 있는 장로님도 권사님도 집사님도 목사님도 사모님도 나의 가족이지...'하면서 저에게는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가족이라는 개념. 가족이라는 사랑의 띠로 하나 된 공동체로 우리를 보고 나를 바라보고 목사님을 바라보고 옆에 있는 성도를 바라보니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달리 보인다."는 말이 바로 이때에 사용하는 말인가 봅니다. 나의 관점이 변하니 내게 다가오는 시험이 달라보이는 것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낼르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관점의 변화는 내가 사역해야 할 이유 이상의 소득을 주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된 우리들에게 내가 열심을 내야 하는 이유와 내가 좀더 힘을 써야 할 이유를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전에는 남으로 보였던 저에게 이제는 가족으로 보임으로 내가 어떻게 도울까하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아래 한 가족으로 부름 받은 저 그리고 일산 주님의 가족 여러분~ 지난 3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참으로 중요한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는 제가 사역하는 동안에 상처는 아니었지만,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눈물이 변하여 비전이 되는 과정을 통과 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으로 사랑의 가족으로 예배의 가족으로 회복의 가족으로 우리 함께 만들어 가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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