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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 사랑하는 순례자여 ” 조회수 : 491
  작성자 : master 작성일 : 2020-04-05

“ 사랑하는 순례자여 ”

                                                         덕산 이실태

눈을 들어 창밖을 보시게
어느새 싸늘한 북풍은 땅끝으로 숨고
산까치 집을 짓는 새봄이려오

어젯 밤도 인생을 앓고
눈물저미며 걷고 또 걷고 했나니
우린, 순례자여라

나사렛 그 님은 짐승들의 오줌똥이 질펀한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구한 삶이었소

하지만, 친구여!
고난의 아픔을 묵묵히 참아 빈들을 걸으며
저 푸른 하늘 너머 찬란한 꿈을 찾았다오

잠깐, 잠깐만 기다리면
뒷동산 나뭇가지 새옷을 입고
꽃길을 걷는 부활의 아침오려니

천지는 아름다운 무지개로 옷입고
피곤한 우리를 마중나오리라

사랑하는 순례자여
우리 모두 부활의 은총으로
영생하시라. 에이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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