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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소나무의 꽃 조회수 : 1465
  작성자 : 김원수 목사 작성일 : 2008-05-04

신록의 계절 5월! 아카시아 나무에서 진한 향기로운 꽃 냄새가 가득히 풍기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곳 교회 주변이 원초적 상태로 있을 때 나즈막한 뒷동산에는 아카시아 꽃내음이 교회를 진동했었다. 뻐꾸기 울 때면 고향의 봄을 그리워하며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요즘 교회주변은 돌 벽 사이로 알록달록한 예쁜 꽃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자랑하고 있다.

모든 꽃들이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이다.

철쭉의 예쁜 자태는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한 일찍이 핀 민들레는 벌써 홀씨를 준비하면서 바람불어 좋은날, 앞으로 어느 곳에 어느 지역에 자신의 씨를 뿌리며 열매와 꽃을 맺을지 비전을 가지고 준비하는 듯 하다.

그런데! 웅장하고 거대한 소나무 위에 꽃이 피었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고 푸르러서 잘 표시가 나지 않는다.

더구나 꽃인지 아닌지 얼른 무심코 지나면 구별이 힘들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교회 위 높은 곳에서 소나무의 핀 꽃들을 내려다 보니 참으로 장관이다. 어떻게 봄을 알고, 겨울을 알고 여름을 알고,가을을 알게 하셨는지 창조주 하나님만 아시리라. 소나무의 봄이다. 관심밖에 있었다면 돈의 논리에 의해 부르는게 값이라는 가격에 매기어 부잣집으로 이사 갔겠지......

그러나 이곳에 믿음으로 왔고 함께 이사 온 동료 소나무 중에 2거루는 죽었다.관리를 잘못한 탓이고 일본의 DNA를 가진 니끼다 소나무는 거의 질식상태에 있다.죽은 소나무 한거루는 앞집 대문에 심었는데 죽은 이유를 모르겠다. 이 봄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몹시 마음이 아프다.괴롭다...

 

주변의 나무 중 가장 겸손한 한 나무가 있다.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다 잎사귀가 나고 벌써 꽃을 피우지만 잎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대추나무이다. 대추나무는 매우 겸손하다. 모든 생물들이 다 잎을 피우고 난 제일 늦게 자신의 계절을 맞는다. 대추나무는 칼로 몸통을 찌르고 난도질하면 더욱 성장한다. 대추나무는 우리 예수님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렇듯 주변의 생물들이 피어나고 소생하는 계절에 아직도 잠자는 죽어가는 영혼들!

사망의 그늘에 앉아 울고 있는 백성들이 얼마나 많은지...돌아와야 할 영혼들이 돌아와 영혼의 꽃을 피우고 살기를 소망한다.

 

교회의 꽃! 살아서 천년을 죽어서 천년을 유지하는 소나무이지만 영원한 샤론의 꽃!

예수 그리스도의 꽃향기와 비교할 수 있으랴! 살아있지만 죽은 꽃들,70년의 영화를 위해 산다면 그것만큼 비참한 삶이 있을까! 영생의 꽃 예수그리스도, 영원한 소망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셔서 부활로 다시 오실 주님만이 피조물의 탄식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피조물의 학수고대하는 탄식을 오늘도 영원한 아버지께 기도한다.

 

교회여 일어나자! 성도여 일어나자!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기름부음 앞에 영혼의 찬가를 부르자! 소나무의 기상처럼! 이 교회 가운데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이땅 가운데 복음이 사방 곳곳에 편만이 임하는 역사가 있기까지 헌신의 눈물들을 기대해본다.

오늘도 푸르른 5월의 소나무처럼 소리없이 꽃이 피고 지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노래하는 5월이면 좋겠다.

좋은 교회는 좋은 제자들이 만든다. 멋진 교회를 만들어 멋진 주님 앞에 칭찬받는 은혜가 있길 기도드립니다.

 

 

 

5월의 첫날 새벽, 목양실에서

작은종 김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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